만덕다움프로젝트/ 스크랩북 제작-우리가 만들어가는 역사 담기!(환경/예술편)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났기에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1시간만 하고 가야하는 친구들이 있어
후다닥! 아홉번째 활동을 시작했어요.^^

친구들과 만덕천을 살리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해왔고,
시의원이 '만덕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게도 하는 커다란 일도 있었습니다만,
이때까지의 활동을 제대로 정리해본 적은 없더라구요.ㅠ
그래서 이번엔 함께 활동 스크랩북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화해온 활동 사진들을 보며 각자 글이나 멘트를 달아보기로 했는데,
사진을 본 친구들은 킥킥킥 웃고, 사진에 대해 말한다고 정신이 없더군요.
규민이가 '선생님~ 저는 웃는 사진밖에 없어요~ 바보같아요ㅋㅋ'라고 말하더라구요.
기분 좋게 해주는 웃음이기에 웃는모습이 많이 찍혔을거라 생각해요.
담고싶은 한 순간, 시간을 사진에 담으니까요.^^

민건이를 선두로 친구들은 슥슥 글을 적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사진을 자르기도 하고, 말풍선모양으로 자르기도 하고.
친구들은 여러방식으로 꾸며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시작된 미션!
2인1조로 우리가 했던 활동 중 한가지를 골라 꾸며보기!

친구들은 이리저리 배치도 해보고,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만들어 갔습니다.

저희 친구들은 불만이 없었지만,
사실 손으로 적고, 자르고 붙이고 하는 손작업이 귀찮기는 하죠..ㅠ
점점 더 좋은 세상이 되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은 타이핑해서 인쇄하면 더 깔끔할 것이고,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말풍선모양포스트잇을 쓰면 더 편할 것이고,
아니면 아예 이런 과정없이 컴퓨터로 이리저리 꾸며 포토북으로 인쇄하는 방법도 있죠.

손을 움직이면 뇌에 자극이 가고, 기억력에 좋고,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또 이런 효과가 있고, 저런 효과가 있고,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그런 것 보다 친구들이 '손맛'을 느껴보고, 그 손맛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걸 친구들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참 신기한 게 그때 당시에 느끼는 것과, 이후 그냥 되새겼을 때,
또 사진이나 글을 보며 다시 그때를 떠올려 볼 때..
모두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또 달라지죠.
같은 책, 영화도 읽거나 볼때마다 다른 것 처럼요.

그렇기에 '기록'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내'가 무얼 했었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되새길 수도 있지만,
'다른 친구'는 무얼 했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고, 어떤 말을 했었는지를 떠올리고,
또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떤 걸 느꼈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죠.
그리고 그것을 나 뿐만아니라 다른사람들과도 나누고,
심지어 당시에 함께하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있지만 저도 그때 그때 기록을 잘 못합니다ㅠㅠ
하지만 그럼에도 기록을 해나가려 시도해나가는 것처럼,
친구들이 기록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걸 알고, 경험해 본다면 다음에 혼자더라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경험을 했다면 충분치 않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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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13:30~ 15:30
만덕고등학교 과사랑수소실
학생 9+ 멘토 2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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